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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재 업체인 에이디다우닝(A.D Dawning)이 한국 반도체 냉각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도체 생산라인에 사용되는 칠러 냉각재 뿐만 아니라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인 액침냉각재 시장까지 겨냥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디다우닝은 최근 한국지사 '난통에이디다우닝머트리얼'을 설립하고, 총판 업체로 올브릿지를 선정했다. 한국지사가 반도체 제조사를 상대로 영업을 전개하고, 총판이 데이터센터 시장을 담당하는 구조다.
2022년 설립된 에이디다우닝은 첨단 전자산업용 불소 소재가 주력인 회사다. 3M이 2025년 말 불소계 냉각재 생산을 중단할 계획을 밝히자 이에 대응해 반도체 냉각재 AD·XP·PFE 시리즈를 개발했다.
불소계 냉각재는 '불소계열 화합물(PFAS)'로, 자연 분해가 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다만 규제는 아직 PFAS 생산과 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반도체 등 산업계에서는 PFAS 대체재가 마련되지 않아 3M을 대체할 공급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3M은 유럽(벨기에), 미국에 생산거점을 둔 최대 공급사였지만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수질 오염 관련 합의금으로 103억 달러(약 14조원)를 지급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철수했다. 반면, 에이디다우닝은 상대적으로 규제 수위가 낮은 중국에서 양산 공급해 3M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에이디다우닝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했고, 일부 성과도 거둔 상태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에이디다우닝은 최근 SK하이닉스 기술검증(PoC)을 통과했고, 삼성전자와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여러 중국 업체가 3M을 대체하기 위해 경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디다우닝은 국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도 공략한다. 액침냉각은 반도체를 냉각재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차세대 냉각방식으로, 다수의 국내 데이터센터들이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액침냉각 냉각재로는 불소계열 냉각재와 탄화수소계열 냉각재가 사용되는데, 에이디다우닝은 불소계열 냉각재가 비가연성이라는 점을 앞세워 영업 활동에 나섰다. 탄화수소계열 냉각재는 석유에서 정제 추출하기에 상대적으로 불이 붙기 쉬운 가연성 물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소계열 냉각재는 환경 오염·체내 축적 우려가 있고, 탄화수소계열 냉각재는 잠재적 화재 위험성이 크다”며 “액침냉각 주류 냉각재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소재 채택 동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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