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영재 '장핑 신화' 무너져
예선서 교사가 부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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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학영재 신화가 허상으로 드러났다. 직업학교생으로 글로벌 수학경시대회 결선 진출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던 장핑(17)이 예선에서 교사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4일(현지시간)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경시대회 조직위원회는 금상 5명, 은상 10명 등 총 86명의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며 장핑의 부정행위 의혹을 공식 확인했다.
조직위는 "장쑤성 롄수이 중등전문학교 왕모 교사가 예선전에서 지도학생을 도우며 '타인과 토론 금지' 규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시스템 미비와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장핑은 지난 6월 예선에서 93점을 기록하며 801명 중 12위로 결선에 올랐다. 베이징대, MIT,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 출신이 대부분인 상위권에서 유일한 직업학교생이었다. 또 30위권 내 유일한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48시간 온라인 오픈북 방식으로 치러진 예선은 현장 통제가 없어 부정행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대리시험 의혹을 제기하며 재채점을 청원했고, 결국 교사의 부정행위가 드러났다.
'천재소녀'의 몰락에 누리꾼들은 "교사가 학생의 미래를 망쳤다"며 안타까워했다. 중국에서 직업학교는 '실패한 학생들의 진학처'로 인식되는데, 장핑은 이런 편견을 깨는 듯했으나 결국 거품으로 판명됐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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