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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이 운용하는 보잉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 사진은 지난해 3월 호주 애벌론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촬영됐다. 2024.3.1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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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49억2000만달러(약 6조7699억원) 규모의 E-7 공중 조기 경보통제기 판매 사업을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미 국무부가 한국에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관련 보급 및 프로그램 지원 요소를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며 "미 의회의 검토를 위해 해당 계약과 관련한 자료를 의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기 판매 규모는 약 49억2000만달러로, 최종 계약안 타결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미국의 무기 판매는 미국 국방부와 방위산업체가 수입국과 협상을 체결한 뒤 미국 국무부와 의회의 승인을 거쳐 마무리된다.
DSCA는 이번 사업에 대해 "한국이 E-7 공중 조기 경보통제기 4기의 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기 판매 승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진전을 위한 원동력인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의 정보·감시·정찰(ISR)과 공중 조기 경보 통제 능력을 향상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공군의 대미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C4ISR) 상호운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계약사는 보잉이 될 것으로 보인다. DSCA는 "무기 판매와 관련해 알려진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없다"면서 "이 판매로 미국의 국방 준비 태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7 공중 조기 경보통제기는 조기 경보 레이더 시스템인 공중 조기 경보기에 공중 방공관제(지휘통제) 능력을 추가한 체계로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앞서 한국 공군은 2011년 9월 피스아이 1호기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4기의 E-7 공중 조기 경보통제기를 인도받았다. 현재도 4기를 운용 중이며, 이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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