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푸틴, 휴일에 최선희 면담...병사 1만2000명, 포탄 1000만발 지원에 예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푸틴, 최선희 북 외무상 면담

푸틴 "러 공휴일에 친구 만나는 좋은 전통"

최선희 "영광, 김정은의 우호적인 인사 전달"

최선희, 1주일 러 체류...북한군 파견 등 긴급 현안 논의한듯

아시아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예고 없이 만났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더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은 최 외무상을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청했고, 약 1분간 손을 맞잡은 채 대화를 나눴다.

아시아투데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푸틴은 이날이 러시아 공휴일인 '국민화합의 날'이라고 언급하며 "휴일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전통"이라며 최 외무상을 반겼다.

최 외무상은 푸틴에게 면담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를 표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통역을 통해 말했다.

이에 푸틴은 "그(김정은)의 일이 잘되기를 빈다"고 화답한 뒤 최 외무상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권했다. 푸틴과 최 외무상이 마주 앉은 탁자에는 북측 인사 1명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보좌관이 배석했다.

아시아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측 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우측 줄 왼쪽)·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보좌관(우측 줄 오른쪽)이 배석한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좌측 줄 왼쪽)과 회담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만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김정은이 북한군 약 1만2000명을 파견한 데 대해 예우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6주만으로 지난달 29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후 1주일 동안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 그만큼 양국 간 현안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양국이 '무적의 군사적 동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의 그날까지' 러시아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 외무상은 회담에 앞서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 소련 방문 기념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러시아는 2일 북한과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 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6월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과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

김용현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가 얼마나 되는지'라는 질문에 "포탄은 1000만 발에 가까운 수백만 발로 이해하면 되고, 미사일은 1000여 발 정도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