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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가을도 끝난 것 같아요"…10도 '뚝' 출근길 패딩·목도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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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이틀 전 찾아온 초겨울 추위…패딩·목도리 방한도구 중무장

뉴스1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목도리로 얼굴을 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찬바람이 강하게 불며 춥고 내일 아침 서울 최저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4.10.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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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유진 김종훈 기자 = "갑자기 추워져서 이제 가을도 다 끝난 거 같아요."

오전 8시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만난 동마중학교 2학년 김 모 양(15)은 체육복에 외투를 덧대 입고 목도리를 둘둘 감싼 채 친구와 함께 등교했다. 김 양은 "오늘 아침부터 목도리를 다시 꺼냈다"며 코를 훌쩍였다.

절기상 입동을 이틀 앞두고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 5일. 출근길, 등굣길에 나선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옷깃을 여미고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시민들은 갑자기 뚝 떨어진 아침 기온에 두툼한 겨울 점퍼를 꺼내입거나, 목도리를 두른 채 추위를 피해 종종걸음을 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으로 찾아온 추위 탓에 마스크도 다시 등장했다.

복지관으로 향하는 김 모 씨(81)는 외투·장갑·마스크로 중무장을 한 채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김 씨는 "원래 얇은 잠바 하나만 걸치고 다니다가 오늘부터 춥다고 해서 3겹 껴입었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왕십리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 모 씨(60)는 "오늘 진짜 겨울 같은 느낌이 난다"며 "얼굴이 시려서 마스크도 썼다"고 했다. 김 씨는 옅은 분홍색 패딩 안에 검은색 경량 패딩을 한 겹 더 껴입은 차림이었다.

검은색 겨울 패딩 차림을 한 직장인 신 모 씨(66)는 "이제 지구온난화 때문에 봄, 가을이 다 흐지부지되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매서운 바람에 두 주먹을 꽉 쥐거나, 외투 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찔러넣고 가는 시민도 많았다.

역사 내 카페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포장해 두 손으로 꼭 감싸 쥔 채 가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두툼한 카디건을 입은 직장인 최 모 씨(20대)는 "어제 출근할 때만 해도 안에는 반소매를 입었는데 갑자기 밤부터 날씨가 확 추워졌다"며 "단단히 입고 나오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가량 떨어져 5도 내외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한낮에도 기온이 15도 내외에 머물겠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함에 따라 평년 수준(최저 1~11도, 최고 15~20도)보다 낮은 온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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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10도 가량 떨어져 5도 내외의 쌀쌀한 날씨를 보인 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음료를 손에 든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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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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