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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봉쥬르 한국!" 프랑스산 소고기가 온다...한우 농가 '긴장'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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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다음 주제는 프랑스산 소고기가 2000년 이후에 24년 만에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고요?

◇ 허준영 : 2000년으로 돌아가보면 유럽에서 광우병 소고기 얘기가 있었고요.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에서 저희가 다시 소고기를 수입하려면 국회에서 수입위생조건 심의를 다시 받아야 됩니다. 이번에 이 심의가 다시 났습니다. 그래서 유럽 국가 중에, EU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소고기가 수입이 다시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거고요. 프랑스 같은 경우는 소고기 측면에서 보면 EU 최고의 소고기 생산국입니다. 그래서 축산농가가 13만 농가가 있고 젖소가 700만 마리, 육우가 1000만 마리. 그래서 유럽에서는 가장 낙농업, 특히 소고기와 관련된 낙농업을 많이 하는 국가라서 우리나라에 수출이 들어오기는 할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시장 점유율이 0.1, 0.2% 굉장히 낮은 상태거든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수입산 소고기의 점유율이 전체 소고기 시장의 60%고요. 그중의 90% 정도는 미국산 아니면 호주산입니다. 그래서 마트에 가보신 분들은 미국산 아니면 호주산을 사서 드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앵커 : 기억을 해보니 그런데 국내 시장에 그러면 이번에 들어오게 되는 이유와 배경이 어떻게 될까요?

◇ 허준영 : 우선 수입이 통과된 것이 있고 프랑스 입장에서는 소고기를 많이 생산하니까 이것을 수출 시장을 찾는 일환에서 이번에 프랑스 대사가 이것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갖고 이런 것도 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시장을 또 하나의 수출 시장의 활로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프랑스산 혹은 EU산 소고기가 얼마나 인기가 있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단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냉장육을 들여오려면 비행기로 갖고 와야 되는데, 아무래도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냉동육 같은 경우가 들어올 수도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호주산 같은 것에 비해서 그렇게 훨씬 나은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저도 소고기를 잘 모르는 사람이어서 아내가 소고기를 사오라고 시키면 주로 가서 마블링 많은 소고기를 사오거든요. 마블링 같은 경우 아무래도 호주산이나 미국산에 비해서 좀 적은 소고기라고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한테 얼마나 인기가 있을 수 있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프랑스산 소고기가 들어오면 아무래도 우리 한우 농가나 우리 농가도 이에 대한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요.

◇ 허준영 : 맞습니다. 최근 들어서 한우 농가들이 조금 여러 가지 사료 가격도 오르고 여러 가지로 채산성이 안 맞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한우 농가 숫자 자체도 최근 들어서 줄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국내 산업과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품 사이에서 어떻게 우리가 정책적인 조율을 할 수 있을 것이냐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아까 제가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프랑스산 소고기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당장 굉장히 인기가 있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을 수 있는데. 하지만 한편으로 봤을 때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의 문제에 있어서는 좀 다양한 상품에 다양한 가격, 이런 것들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 사이에서의 결정인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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