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6일 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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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 면담에서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당내 여론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어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가급적 국민과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11월 말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참모진도 같은 권유를 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고심하다 밤에 7일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인적 개편 등 당에서 나오는 요구사항들을 전달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듣고 있어서 충분히 숙고해 필요한 말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밤 대통령실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하기 전 윤 대통령은 추 원내대표와 통화해 이 같은 일정을 직접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와 관련, "지금은 의원들을 다양한 형태로 만나고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를 분리하는 것으로 물밑에서 총의가 모이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추 원내대표는 "당직자들은 모든 발언을 좀 더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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