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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민주당, 명태균 녹취록 추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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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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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내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일 친한 함성득 (경기대 교수)한테 (복당해주라고) 시켰다”라며 위세를 과시하는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2021년 8월 지인과의 통화에서 윤 의원과 함 교수를 거론하고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한다”고 말했다. 해당 파일에서 명씨는 예지력이 있다며 스스로를 미륵보살이라고 말했다.

명씨가 윤상현 의원의 윤석열 대선 캠프 합류를 성사시켰고, 그 배후에는 자신을 ‘미륵보살’이라며 예지력을 신뢰했던 함 원장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명씨가 2022년 4월 지인 A씨와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나눈 대화에서 A씨는 “사모님(김건희 여사)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물었고 명씨는 “예, 나중에 저녁에 이제 누고, 함성득이 가서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답했다.

A씨가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라고 하자 명씨는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이 XX가 미친 XX 아이가 그러면서”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참,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라고 하자 명씨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라고 맞장구쳤다.

민주당은 해당 파일에 대해 “김영선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명씨는 오는 8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명씨는 여론조사를 무료로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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