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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노스캐롤라이나서 1차 윤곽···숨죽인 세계[美대선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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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빠른 2개州서 압승땐

이르면 내일 오후 판세가늠

박빙땐 최종결과 수일 걸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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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세기의 선거’가 5일(이하 현지 시간) 미 전역에서 실시됐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냐, 아니면 두 번의 암살 시도를 이겨낸 전직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냐는 빠르면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개표 내내 초박빙 접전이 이어질 경우 승패가 정해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대선을 하루 앞둔 4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입성’의 열쇠로 불리는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만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주에서 맞불 유세를 펼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독특한 선거인단 제도 때문에 대선의 승패는 7개 경합주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개표가 비교적 빨리 이뤄지는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등의 결과가 전체 윤곽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 주의 결과가 한 후보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다면 한국 시간 기준 6일 오후에 승패의 향방이 나오지만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 경합주 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역대 미국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최종 투표는 평균 6%포인트의 오차가 발생했다”면서 “여론조사는 접전이었으나 실제 승부는 한쪽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도 극명하게 다른 인식을 드러내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전 세계 안보 지형에도 격변이 예상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5일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부는 대응할 준비가 이미 돼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정세가 많이 바뀌고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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