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 18만곳 '성장세'
배달플랫폼 통해 상생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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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배달플랫폼 ‘땡겨요’가 올해 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 만료를 앞둔 가운데 정식 부수업무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땡겨요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3만8000명으로 전월(73만8000명) 대비 10만 명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50만 명대 MAU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최근 배달플랫폼이 중개수수료를 올리면서 부담이 가중된 소상공인들이 줄줄이 탈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실제 땡겨요의 중개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2%로 빅3 배달플랫폼(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5분의 1 수준이다. 배민이 9.8%,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각각 9.7%, 9.8%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대표적인 상생금융 서비스다. 입점비와 광고비, 월 고정비 등을 과감히 없앴다. 정산도 전자결제 지급대행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당일 또는 다음날 오전에 입금된다.
낮은 수수료율과 혜택을 기반으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가입도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가맹점 수는 18만 개로 △7월 16만1000개 △8월 16만8000개 △9월 17만3000개에 이어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 ‘사장님 지원금’ 등 다양한 금융연계상품을 내놓았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전략적 제휴도 이어가고 있다. 땡겨요는 전일 경기도의 민관협력 배달앱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2년간 경기도 지역화폐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9월 춘천시와 땡겨요 시범운영 지원사업 협약 체결 이후 춘천 내 땡겨요 가맹점 수가 한 달 만에 219곳이 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해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땡겨요는 2020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작돼 한 차례 운영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9월 금융위원회에 땡겨요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규제개선 요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한은행이 땡겨요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번에 규제 개선을 신청해 은행의 정식 업무로 편입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땡겨요가 상생금융 요소를 담고 있어 부수업무 지정 등 사업 지속 가능성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도 은산분리 완화를 위한 길을 열고 있기 때문에 KB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에 이어 은행권 비금융사업을 정식 부수 업무로 인정받는 두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린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부수, 겸영업무 규제개선 등 금융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은행들의 부수업무 지정에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땡겨요가 부수업무로 편입되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공급을 늘릴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상원 기자 (j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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