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PG 페인츠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 같은날 펜실베이니아주 랭킨의 피츠버그 외곽 캐리 용광로 국립 역사 랜드마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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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5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동부지역 첫 투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서부지역 알래스카 주를 마지막으로 주별로 투표와 개표 시간이 다른 만큼, 대선 결과 역시 수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안보도 출렁일 것으로 보이면서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급 초접전을 벌이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경합 주를 돌며 막판 유세전을 벌였다. 해리스는 최대 경합 주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과 레딩을 찾은 데 이어 저녁에는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를 차례로 찾았다. 하루 동안 펜실베이니아 5개 주요 도시를 차례로 도는 강행군으로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해리스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자신과 당보다 국가를 우선시하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또 다른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에서 유세를 시작해 펜실베이니아 레딩과 피츠버그를 거쳐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아주 간단한 질문이다.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가”라며 “내일 여러분의 투표로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범죄자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아메리칸드림을 되찾아 드리겠다. 여러분의 투표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고 카멀라 해리스와 급진 좌파를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매체 WAPT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펜실베이니아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19번, 트럼프는 21번 찾았다.
여론조사도 막판까지 박빙의 초접전이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7개 경합 주 중 4개 주에서 앞섰다. 해리스는 1개 주에서만 우세했다. 격차는 1%포인트(P) 내외라 동률이나 다름없다. 전날 해리스가 4개 주에서, 트럼프가 1개 주에서 앞서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실시 조사와는 정반대 결과다.
개표 역시 수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투표와 개표 시간이 주마다 다르다. 가장 늦게 투표에 돌입하는 알래스카 주는 6일 새벽 1시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개표는 투표를 끝낸 주부터 돌입한다. 경합 주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 하는데다 사전투표가 많아 개표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종 결과 발표까지 나흘 걸린 지난 2020년 대선과 달리 최대 10여일이 걸릴 수도 있다.
우리 정부도 미국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정세가 많이 바뀌고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정부는 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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