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9월 월평균 취업자 19.5만명 느는 데 그쳐
전망 달성 위해선 남은 석달 33.4만명씩 늘어야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명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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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정부가 올해 취업자 수 증가분으로 전망한 23만 명 달성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졌다.
남은 기간 취업자 수가 매월 30만 명 이상 늘어야 가능한 수치인데, 최근 고용 흐름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면서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9월 평균 취업자 수는 2857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별로는 올 1월(38만 명)과 2월(32만 9000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 명대를 웃돌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3월(17만 3000명) 들어 20만 명대를 밑돌았다.
이후 4월 26만 1000명으로 다시 반등했지만 5월(8만 명)과 6월(9만 6000명) 두 달 연속 10만명대를 하회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월평균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예상보다 부진한 건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9월 고용동향' 브리핑에서 "건설업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폭도 증가했다"며 "도소매업도 7개월째 감소하고 있는데, 전자상거래와 무인 사업장, 셀프 계산 등으로 기본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취업자 수가 지난 9월까지 각각 23개월, 27개월 연속 줄어들기도 했다. 9월 기준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명, 40대는 6만 2000명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로선 정부의 연간 전망치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연간 취업자가 지난해 대비 23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 목표치 달성을 위해선 남은 석 달 동안 월평균 33만 4000명이 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7월(17만 2000명)과 8월(12만 3000명), 9월(14만 4000명) 등 직전 3분기 상황을 고려하면 실현이 요원한 수치다.
다만 최근 건설업 중심의 회복 흐름은 남은 기간 기대를 걸어볼 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업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흐름을 보여주는 전월 대비로는 지난 8월(2만 7000명) 증가 전환한 후 9월(1만 5000명)까지 2개월 연속 늘어난 상황이다.
고용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많이 남아 있고, 건설업은 취업자 수 증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4분기 고용 시장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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