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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해리스 “분열에 지쳐” 트럼프 “보수층 뭉쳐”…막판 표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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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5일 미국 캔자스주 로런스의 식료품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기표를 하고 있다. 로런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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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미국 대선일인 5일(현지시각),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판 지지를 호소하거나 승리를 자신하는 주장을 하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솔직히 지쳐 있다”며 “우리 모두는 우리를 갈라놓은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말미에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에 집중했는데, 이런 언급은 트럼프의 분열주의적 정치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는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주 라디오 방송과도 인터뷰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는 이후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들러 유권자들과 직접 통화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밤 모교인 워싱턴의 하워드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소지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나는 훌륭한 선거운동을 했다”며 “세 번의 선거 중에 이번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는 “보수층이 매우 강하게 투표를 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오늘 우리는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본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트럼프는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대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거주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인들과 개표 상황을 지켜본 뒤 인근 컨벤션센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동부 지역부터 한국시각 오전 9시 이후 순차적으로 투표가 마감되면 이후 개표 절차가 진행된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한국시각 6일 오후에 드러날 수도 있지만 박빙 선거 상황과 우편투표 개표 시간, 득표 상황에 대한 이의 제기 등 때문에 며칠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시(NBC) 방송 출구조사에서는 35%가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31%는 경제, 14%는 임신중지권, 11%는 이민 이슈를 꼽았다. 여성은 19%, 남성은 8%가 임신중지권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4%는 대외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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