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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KT 자회사 전출 희망 1723명 그쳐…“통신 네트워크 운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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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종로구 케이티(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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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내년 초 통신 네트워크 업무를 자회사로 분리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전출 희망자가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을 밑도는 17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티는 5일 내년 초 출범하는 신설 자회사 케이티넷코어(KT netcore)와 케이티피앤엠(KT P&M)으로 이동을 신청한 전출 희망자가 각각 1483명, 240명이라고 밝혔다. 케이티는 각급 인사위원회가 지원자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인력을 최종 선발한 뒤 새 자회사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인사 발령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티가 인력 재배치 계획 초안에서 밝힌 두 자회사의 필요 인력 규모는 각각 3400명, 380명이다. 다만, 케이티 노사는 지난달 17일 자회사 전출과 특별희망퇴직 등에 따른 처우 및 지원금 조건에 합의하며 전출 목표 인원을 설정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달 28일 마감한 자회사 전출 신청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기한을 11월4일까지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안창용 케이티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본사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모멸감과 자괴감이 있을 거다”, “스트레스 때문에 (본사 잔류가) 쉽지 않을 거다” 등의 발언을 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소수 노조인 케이티 새노조는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정성 문제를 우려했다. 이호계 케이티 새노조 사무국장은 한겨레에 “현재 본사 소속으로 통신 네트워크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 수가 4400여명인데, 그 절반 수준인 1700여명(자회사 전출 희망자)으로 출범하는 자회사가 네트워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희망퇴직의 경우 모두 2800여명이 신청했다. 신설 자회사로 이동하는 인력을 포함해 특별희망퇴직 신청자가 모두 퇴직할 경우 케이티의 직원 수는 기존(6월 말 기준 1만8617명) 대비 23% 감소한 1만500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해 이달 8일자로 퇴직 처리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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