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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민주당 “윤 대통령, 특검 수용 없는 사과쇼는 더 큰 저항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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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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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특검 수용 없는 담화는 제2의 개사과에 불과하다”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2021년 10월22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뒤 공식 에스엔에스(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개사과’ 논란을 낳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국민 담화가 될지 대국민 ‘담 와’가 될지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입장이 나오는가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특검을 전격 수용한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담화는 담 와가 될 국면”이라며 “주가조작 의혹, 뇌물수수 의혹, 공천개입·공천거래 등 각종 국정농단 의혹이 태산처럼 쌓여 있는데, (윤 대통령이) 평범한 국민처럼 헌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을 받겠다고 직접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정도 입장도 분명하게 담지 못할 회견이라면 차라리 철회하라”며 “이런저런 토를 달며 김건희 특검을 반대하거나 공을 국회로 떠넘긴다거나 동문서답으로 핵심 피한다거나 하는 어설픈 사과쇼는 더 큰 분노와 저항을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국민의 주문은 김건희 살리기를 위한 김건희 생쇼가 아니”라며 “이미 인사 예산권을 장악한 김건희 국정농단의 법적 책임만 피하고 보자는 미봉책은 김건희 살리자고 나라를 죽이는 망책이며, 특검만 피하고 보자는 김건희식 지연전술은 소환과 구속만 피하려 버틴 명태균식 연막전술과 똑같다”고 했다. 이어 “사고, 쇄신, 칩거, 감찰을 요구한 한동훈 제안은 홍준표 시장 말처럼 원조 김건희 라인다운 봐주기 꼼수이며, 지분을 조정해 나 키워주고 같이 살자는 동업제안”이라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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