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청년도, 노인도 "일 안 하고 쉴래요"…1년 새 24.5만명 늘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벤처스타트업 SW 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도, 구직 활동도 안 하고 그냥 '쉬는' 인구가 1년 새 24만5000명 늘었다. 특히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는 가사(36.8%), 재학·수강 등(20%), 쉬었음(15.8%) 등 순이다. 특히 '쉬었음'은 연로(15.6%)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쉬었음'이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의미한다.

실제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24만5000명 늘어난 256만7000명이다. 60세 이상이 14만5000명 늘었고 15~29세도 5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 '왜 쉬었는지'를 살펴보면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0.8%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이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9.9%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 △'다음 일 준비를 위해'(20.9%) △'몸이 좋지 않아서'(16%)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고 있는 인구가 가장 많았다. 30대,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각각 30.8%, 38.8%, 49.2%, 38.5%로 집계됐다.

고령화에 따른 쉬었음 인구 증가도 눈에 띈다.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11만1000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중 34.7%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1년 이내 취업·창업희망자 중 시간제 희망자 비중(26.3%)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한편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는 43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6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4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증가한 수준이다. 고용주는 11개월, 자영업자는 2개월, 무급가족은 10개월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은 86.6%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일을 그만둘 계획은 5.8%로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사업체(일)를 그만둘 계획이 있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40.9%) △개인적인 사유(37.5%) △임금 근로로 취업을 위해(8.1%) 순이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