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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단풍길 5선... 11월 추천 산책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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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송도빈 인턴기자) 어느덧 쌀쌀한 날씨가 찾아온 늦가을, 한국관광공사에서 소개한 '11월 가볼 만한 곳-낙엽 밟으며 걷는 길 5곳'을 소개한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낙엽과 함께 만끽해보자.

포천 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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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추천지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이다.

동쪽에는 운악산, 서쪽에는 용암산을 두고 자리한 수목원으로 11.24㎢의 면적은 하루에 전체를 다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넓다. 그중에서도 숲생태 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 숲길 등 국립수목원 남쪽 산책로에서는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수목원교를 지나 나타나는 덱 구간을 따라가면 자연스레 국립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전나무숲길에서의 삼림욕과 휴게광장에서의 피크닉, 육림호의 아름다운 호수 풍경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대산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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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도 소개됐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는 데 사용하던 길이다. 약 10km의 코스이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 어렵지 않다.

약 9km의 본 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진다.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곳곳에 있어 완주하기 힘들다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산책로, 숙소, 카페, 갤러리 등과 함께 몸에 좋은 방아다리 약수도 즐길 수 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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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콰이아가 장관이다. 무리진 침엽에 붉은 단풍이 들고 돗자리를 깔아놓은 듯 바닥 위에 얕고 넓게 단풍이 흩어진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나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공중으로 난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방점을 찍는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꼭대기의 우듬지와 눈을 맞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녀간 탐방 코스와 메타세쿼이아 삼림욕장 등은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명물이다. 숲속의 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의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함양 상림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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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추천 여행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함양 상림이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 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 신라 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 종, 2만여 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의 산책길 사이사이 심겨 있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 시대 성리학자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 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 좋다. 근처 함양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도 함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5코스의 스릴 넘치는 집라인과 산 정상까지 오르는 모노레일로 대봉산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자.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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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단풍 명소는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이다.

전라남도 나주시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에는 '빛가람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무려 1천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은 이곳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림치유센터를 운영한다.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숲 해설을 추천한다.

어느덧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낙엽이 가득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정취를 느껴보자.

사진= 연합뉴스, 국립수목원, 평창군청, 숲나들e, 함양군청,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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