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4특허기술상에서 수상자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정수경 코스맥스 연구원(홍대용상), 강철 엠피코퍼레이션 대표이사(홍대용상), 박중양 일진글로벌 연구원(지석영상), 최병준 LG전자 연구원(세종대왕상), 이학용 이오테크닉스 사업부장(충무공상), 백승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지석영상), 이동근 이솔 부사장(홍대용상), 김건호 포지큐브 개발 리더(홍대용상). 뒷줄 왼쪽부터 손해용 중앙일보 경제부장, 신상곤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 김완기 특허청장,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 김용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 김명섭 한국특허기술진흥원장. 강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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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안전한 주행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기술입니다. 특히 도심의 복잡한 교차로·나들목·일방통행 도로 등에서 직관적이고 더 정확한 경로를 운전자에게 안내합니다.”
최병준 LG전자 연구원은 6일 특허청·중앙일보 공동 주최로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4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세종대왕상을 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 최씨를 포함한 채지석·손정훈·김일완·박종태 등 LG전자 연구팀은 ‘차량의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장치 및 동작 방법’을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격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
LG전자의 차량용 AR 선행 특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정보 및 경로 안내 등을 AR 기반의 3D 그래픽으로 표현한 AR UX(사용자경험) 기술이다.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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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길 안내 정보 등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AR 기반의 3D(3차원)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AR 그래픽을 통해 실제 물체나 길을 보면서 운전할 수 있다. 기존에는 표현하기 어려운 방향·속도, 오르막·내리막, 경로 탐색 상태, 차선 변경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현재 이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 부품 개발이 완료됐고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폭스바겐·캐딜락의 일부 모델 등 글로벌 완성차에 탑재됐으며,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
2등상에 해당하는 충무공상은 ‘가변 펄스폭 플랫 탑 레이저 장치 및 이의 동작 방법’을 발명·출원한 이오테크닉스의 성규동 연구원 등이 수상했다. 이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웨이퍼(기판) 내 레이저 빔의 도달 깊이를 조절, 다른 영역의 열 손상을 최소화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지석영상(3등)은 음성을 높은 품질과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오디오 부호화 기술’을 발명한 백승권 연구원 등 7명(광운대 산학협력단·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동 출원)이 받았다. 이 기술은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돼 다수의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휴대 단말에 탑재돼 사용되고 있다. ‘차량용 휠 베어링’에 관한 특허로 일진글로벌 박중양 연구원 외 3인도 지석영상을 수상했다.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4특허기술상 시상식을 마친 뒤 참석인사들이 수상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강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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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상(4등)은 ▶엠피코퍼레이션의 형상기억스프링의 액츄에이터 장치 ▶이솔의 고성능 간섭 패터닝 장치 ▶조에바이오·코스맥스의 발효나노유화제 조성물 ▶포지큐브의 이미지 판별 방법 관련 발명자에게 수여됐다.
1992년 제정된 특허기술상은 최근 10년 내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중 매년 심사를 거쳐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선정해 시상한다. 발명 분위기를 확산시켜 우수 기술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총 400여 건의 발명을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최대 1500만원의 상금과 특허청 발명장려사업 지원, 사업화 및 마케팅을 위한 특허기술상 수상마크가 제공된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특허기술상 영예를 안은 8개의 수상작 모두 향후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세계로 뻗어 나가 우리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으로 향하는 밑거름인 우수 연구자의 창의적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혁신 결과물인 특허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한국에선 1인 기업이든, 기술창업 기업이든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하고, 그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제 가치를 평가받는 지식재산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런 기업이 중소ㆍ중견 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성장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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