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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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차기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속단하지 않겠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CNN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관찰한 뒤 구체적인 단어들과 조치들을 보고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에 우크라이나 갈등을 하루 안에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취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나 집무실에 입성한 이후에 어조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지금은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의 한 달 반 더 집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축하 인사가 없다면 트럼프 당선인의 기분이 상해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역대 최저점에 있으며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는 차기 미국 정부에 달렸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화 통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쪽(트럼프 측)에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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