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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윤희영의 News English] 27년간 하루도 쉬지 않은 임시직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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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러스트=최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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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케빈 포드. 올해 57세. 딸만 넷 둔 홀아버지(single father)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 내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에서 27년 동안 임시직(temporary employee)으로 일하면서 단 하루도 쉬지 않으며(never take a day off) 딸 넷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

그의 소망이 이뤄지게(come true) 됐다. 기나긴 임시직 신분(gig status)에서 벗어나 딸과 함께 푸드 트럭을 운영하게(run a food truck) 된 것이다. 그토록 소원하던 집도 샀다(buy the house of his dreams). 빚도 모두 갚았다(pay off all his debts). 이런 꿈같은 현실(dreamlike reality)은 뜻하지 않은 우연이 계기가 됐다(be set in motion by an unexpected coincidence).

2년 전 업체 측에서 그의 근면성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해(highly praise his diligence and faithfulness) 선물 꾸러미를 선사했다(present him with a gift package). 그는 뜻밖의 선물에 뛸듯이 기뻐하며(be over the moon)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고, 그 모습을 동료들이 동영상으로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 영상이 수백만 뷰와 좋아요를 기록하면서 사연이 널리 알려지게(go viral) 됐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상이 폭발적 관심을 얻게(gain explosive attention) 된 건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선물 꾸러미 내용물이 더더욱 놀라웠기(be even more surprising) 때문이다. 커피 컵 하나, 영화표 한 장, 땅콩버터 사탕 한 봉지, 젤리 과자 두 봉지, 볼펜 두 자루, 열쇠고리 두 개가 고작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렇게 오랜 세월 단 하루도 쉬지 않은 그의 헌신과 극단적 대조를 이룬다며(stand in stark contrast to his dedication) 경악감과 분노를 나타냈다(express dismay and anger).

하지만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포드는 “알아주는 게 어디냐”며 “물질적 포상(material reward)은 중요하지 않다”고 고마워하기만 했고, 그런 고운 심성(heart of gold)과 직업의식(work ethic)이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capture the hearts of many). 그리고 마침 딸이 아빠를 자랑하며 기금 모금 사이트에 사연을 올리자(share his story on a fundraising site) 그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많은 성금이 쏟아져 들어왔다(pour in).

2022년부터 쌓인 성금은 50만달러(약 7억원)에 달했다. 그중 일부로 작은 집을 샀고, 2만달러를 들여 푸드 트럭을 구입했다. 트럭 옆면에 붙인 상호는 ‘K27Y.’ 케빈 포드 이름의 머리글자 K와 27년 의미를 담아 새 출발을 알렸다. 처음 시작하는(get off the ground) 메뉴는 우선 햄버거·핫도그 등 미국 음식으로 구성될(consist of American fare) 예정이다. 그는 주간지 ‘피플’과 인터뷰를 통해 “50대 후반 나이에도(even in my late 50s)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도움 준 분들께 평생 은혜 갚으며(return the favor)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문 참조 자료 사이트]

☞ https://buly.kr/44wZAoE

☞ https://buly.kr/5UGd1Md

☞ https://buly.kr/6Bvewe3

☞ https://buly.kr/4mbb6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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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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