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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각국 지도자들, 트럼프에 "협력할 준비"…푸틴·시진핑은 '침묵'(종합)[트럼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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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직접 전화 걸어 축하…젤렌스키는 X에 축하글

뉴시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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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김난영 박광온 기자 =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대선승리 선언을 하자, 이에 각국 지도자들은 축하를 전했다.

특히 미국의 전통 우방인 유럽의 주요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축하하며 "지속 가능한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및 관세 장벽 등을 거론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격 취임 전, '우호적 관계'에 대한 언질을 통해 극단적 상황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건설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나는 미국 국민이 민주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칭찬한다"며 "유엔은 우리 세계가 직면한 극적인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차기 행정부와 건설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에게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EU와 미국은 단순한 동맹 그 이상으로, 8억 명의 시민을 하나로 묶는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엮여 있다"며 "따라서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력한 대서양 의제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와 미국이 "지속 가능한 동맹과 역사적인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EU가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시스템을 방어하면서 강력하고, 단결되고, 경쟁력 있고, 주권적인 파트너로서 전략적 의제에 따라 진로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X에 올린 글에서 "그(도널드 트럼프)의 리더십은 다시 한번 우리 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나토를 통한 힘을 통해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그와 다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엑스에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탈리아와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동맹과 공동의 가치, 역사적 우정으로 연결된 '자매 국가'"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 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엑스에 "트럼프의 엄청난 승리를 축하한다"며 "이는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역전이며, 세계에 절실히 필요한 승리"라고 표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역사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동맹국 중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기업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과 보안, 혁신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특별 관계'는 향후 몇 년 동안 대서양 양쪽에서 계속 번창하길 기대한다"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며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 당신의 신념과 나의 신념, 존경과 야망으로, 또 더 많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라고 엑스에 적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대서양 관계는 두 나라와 대륙의 안정과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연대를 표명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오랫동안 독일과 미국은 대서양 양쪽에서 번영과 자유를 성공적으로 증진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며 "우리는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발전해 온 동반자 관계와 우정으로 연결돼 있다"며 "우리는 서로 적대하는 것보다 함께 일하며 더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X에 "도널드 트럼프의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한 뒤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양당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나는 미국에서 치열한 투쟁 끝에 대선에서 승리하고 재선된 내 친구 도널드 트럼프를 축하한다"는 글을 X에 게시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X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신이 해냈다!"며 재선을 축하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X에 짧게 올린 글에서 "긴 기다림이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환영했다.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도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축하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양국 관계 강화 희망을 피력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들과 만나 "승리 선언을 들었다"라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합중국 국민의 민주주의적인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향후 관계를 긴밀히 하면서 일미동맹, 일미관계를 높이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속히 접촉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을 조율 중이라는 의미로 보이지만,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X에 게시된 성명에서 "대만-미국 파트너십이 지역 안정의 초석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 모두에게 더 큰 번영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티냐후 총리는 트럼프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지도자 중 한 명이었으며 대화는 "따뜻하고 친절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네티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X에 "저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밴스가 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50년 이상의 전략적 양자 협력을 바탕으로 UAE와 미국은 공동의 진보적 야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하나가 되었다"고 섰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 "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우리는 중동에서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고 이집트-미국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등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아직 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imzero@newsis.com,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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