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랑스 출신으로 알려진 도박사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예측해 4800만달러(약 672억6000만원)를 벌어들였다.
가상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4개의 계정을 갖고 있는 ‘프레디 9999′라는 인물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베팅에서 약 3000만달러를 베팅해 총 4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비지니스 인사이더 등이 전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프레디 999는 미국 차기 대통령을 맞히는 베팅 시장에서 4개 계정을 합해 약 22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트럼프가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 것인지,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것인지 등을 묻는 다른 베팅에서도 결과를 맞혀 추가로 26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박사의 4개 계정 중 2개는 역대 폴리마켓 수익 1, 2위에 올랐다.
앞서 폴리마켓 측은 프레디 9999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거액 베팅을 늘리자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해 자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조사결과 프레디 9999는 금융 분야 경험이 많은 프랑스 국적의 인물이며, 단순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했을 뿐이라고 폴리마켓 측은 밝혔다.
폴리마켓의 대선 결과 예측 베팅은 특정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게 한 뒤 얼마를 걸 것인지 선택하게 하며, 그에 따른 배당금도 제시한다.
특정 시점마다 각 결과가 나타날 확률도 결정된다. 선거가 다가올 동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폴리마켓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기타 여론조사에 비해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게 점쳐져 왔다.
잭팟을 터뜨린 이 인물은 폴리마켓 계정에 올린 댓글에서 자신을 유럽의 투자자이자 통계학자이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수백만 달러를 기꺼이 베팅하는 “큰손 도박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다른 댓글에서 이전 대선 결과를 감안해 여론조사 결과를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자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