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메타 왓츠앱·인스타 DM 등 겹쳐도 충성 유저풀 확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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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공개 시점과 수익 모델을 구체화했다. 내년 1분기 대중에게 공개하고, 월 요금을 받는 구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는 연내 사내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1분기 중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CBT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 후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수익화는 기본적으로 구독형을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 중으로, CBT 이후 유저의 행동패턴을 보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공개 이후 수익모델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과 서비스가 겹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카나나는 대화형을 택했지만 근본적으로는 AI 서비스로 단순 메신저인 카카오톡과는 차이가 있다"며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효과)보다는 AI 확장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 역시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 등이 일부 사용성 중복은 있지만 메타의 충성 유저풀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카카오톡도 5000만 명 대상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그 영역을 확대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날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조9214억원, 영업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카카오는 매출 주 요인으로 톡비즈를 들었다. 이 중 거래형 부문인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이 8% 늘어난 2151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거래형 부문 매출 확대를 위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AI 커머스 MD'를 4분기 중 출시한다. 정 대표는 "자기 구매의 비중을 높이고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기 구매 확장 외에도 생계 중심 이벤트에서 나아가서 더 다양한 상황의 맥락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표는 내년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등 구독 서비스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에 따르면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를 구독하는 구독자 수는 420만명이다. 그는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작지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며 "이용자들의 대화 니즈에 맞게 혁신적인 기능을 출시해 새로운 채팅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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