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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尹 "사과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 존중·존경하는 것"[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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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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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총 125분동안 이어졌다. 담화문을 발표한 15분을 제외하면 2시간에 가까운 총 110분이 질의응답에 할애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취임 2주년, 올해 8월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 이어 네 번째 기자회견이었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될 중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누적된 의혹을 털고 국민에 다가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이날 27개의 질의 대부분은 그간 논란을 이어온 김건희 여사 문제와 명태균 씨와의 의혹에 집중됐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대통령께서 고개를 숙여서 사과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이유는

-임기 반환점이 10일이다. 그래서 지난 2년 반을 돌아보고 앞으로 시작을 하는 가운데 국민께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 생각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국정쇄신과 국정기조 방향 전환에 대한 요구가 야당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건가.

-임기반환점을 맞는 시점에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 시기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선 이후 명태균 씨와 정말 소통을 끊으신 건지 연락했는지 궁금하다. 만약 또 통화나 문자가 공개된다면 어떻게 대응할건가

-당선된 이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게 무엇으로 왔는지 모르겠다. 축하 전화를 받고, 명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얘기한 기억이 분명 있다.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사람에 대해 매정하게 하는 것이 섭섭했겠다 싶어 전화를 받아줬다고 참모진들한테 얘기했는데 언론에 얘기할 때는 길게 얘기할 수가 없어서 가장 기본적인 그런 말만 한 것 같다. 명태균 씨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

▲여사님은 명태균과 언제까지, 왜 연락한 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하고 하면 그 이전과는 소통방식이나 달라야 한다고 얘기하니까 본인도 많이 줄인 것 같고, 몇 차례 정도 문자나 했다고 얘기했다.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중요한 키워드로 간추리면 세 가지쯤. 우선 여론조작, 공천개입, 창원 산업단지다.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말씀을 부탁한다.

-저는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 달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도 없고 그리고 잘 안 나오더라도 그거를 조작한다는 것은 저는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 본 적이 없다.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 당의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오히려 당에서 어떤 공천을 진행해 나가는 데 중진 의원들 중 저한테 이런 점들은 여론이 좋지 않으니 좀 더 바람직하게 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원리 원칙에 대한 얘기했다. 공천을 주라 이런 얘기는 해 본 적이 없다.

▲체코 원전 수주가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본계약 체결을 장담하나.

-원전 2기를 24조 원에 수주한 것을 헐값이라고 한다면 너무 무식한 얘기다. 본 계약은 잘 될 것으로 본다.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 간에 합의도 잘 진행되고 MOU도 가서명됐다.

▲아까 사과를 하셨다. 그러면 인정하실 수 있는 부분, 정확하게 사과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건가.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어찌 됐든 제가 사과를 드리는 것은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또 과거에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안 지켜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또 불필요한 얘기들, 안 해도 될 얘기들을 하고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니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그런 거다. 사실도 아닌 거를, '거기에 개입해 명태균 씨에게 알려줘서 죄송합니다', 그런 사과를 기대하신다면 그거는 사실과 다른 일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도 없다. 그거는 모략이다.

[이투데이/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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