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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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역화폐(인천e음)의 이용자와 결제액이 2년 만에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문세종(계양4) 의원이 시 경제산업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인천e음 사용자는 80만 5,722명, 결제액은 2,033억원이다.
이는 민선7기 후반기인 2022년 1월 이용자 수 176만 5,912명, 결제액 5,215억원에 비해 절반 정도 줄어든 수치다.
인천e음은 민선8기 첫 해 후반기인 2022년 12월 이용자수가 97만 7,869명으로 100만명 이하로 내려간 뒤 감소추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인천e음 사용자가 줄어들면서 시가 지급하지 못한 캐시백 예산(불용액)도 2022년 139억 원(불용률 5%)에서 올 9월 408억 원(9%)으로 늘었다.
문 의원은 인천시가 민선 8기로 접어들면서 인천e음의 혜택을 축소한 게 이유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이 10%에서 5%로 축소되고 가맹점 연매출 규모에 따른 캐시백 차등지급, 캐시백 지급 한도액 축소 등 지역화폐 사용을 축소하려는 듯한 인천시의 움직임이 잇따랐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인천e음의 운영방안을 변경한 뒤에도 경제적 파급효과나 시민 만족도 조사 등도 하지 않아 성공적 운영 의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민선 8기 인천시 출범 2년 만에 인천e음 사용자 수와 결제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상으로 증명됐다"며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서 소득효과가 입증된 지역화폐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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