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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트럼프 취임 전에 국경 넘자" 이민자 들썩…美, 비상계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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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 출신의 이민 희망자들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과 비용 문제로 다같이 이동하는데 과거 무리를 지어 다니던 상인들에 빗대 '캐러밴'(Caravan)이라 불린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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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멕시코와 접한 미국 남부 국경이 붐비고 있다. 이민자에 엄격한 트럼프 취임 이전에 국경을 넘으려는 건데 바이든 행정부는 비상계획 마련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은 대선 직전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세관국경보호국(CBP),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선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으로 월경 시도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논의됐다고 한다.

이민자를 관리할 시설과 인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망명신청이 늘어나면 처리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강제추방 조치 관련 임시 수용소는 충분한지 등도 점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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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행렬은 미국 국경을 향해 도보로 이동하며 도로 곳곳에 노숙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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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토안보부는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가 아직 급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약 3개월을 마지막 기회로 보는 이민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선 이전부터 미국-멕시코 접경지로 향하는 이민자 '캐러밴' 행렬이 잇따라 출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취임 첫날부터 남부 국경을 폐쇄하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예고하며 강경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실제 트럼프가 당선되자 미국 남부 국경 너머 일대 국가에서 밀입국 브로커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다. 브로커들이 호객 수단으로 쓰고 있는 SNS '왓츠앱'에는 "지금이 미국으로 갈 때"라는 홍보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트럼프 취임 다음날인) 내년 1월 21일 이후에는 보안으로 국경이 폐쇄된다.그전에는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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