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KT·LGU+ 올해 하반기 AI 셋톱박스 공개…"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개인화 서비스 제공"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이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셋톱박스 4’ 출시 기자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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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5일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인 '지니 TV 셋톱박스 4'를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화질·화면·밝기·음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위가 밝으면 TV 화면을 밝게 하고 어두워지면 화면도 어둡게 조절한다. 설거지나 청소 등 소음이 발생하면 TV 볼륨을 키워준다. 목소리 강조 기능으로 대사를 선명하게 들려주기도 한다.
실시간 방송, OTT, 유튜브 등의 저화질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도 추가됐다.
앞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IPTV 서비스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9월 NPU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비전(Vision)'을 출시했다. 내장된 AI가 실시간·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준다.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도 생생하게 전환시킨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달 자체 개발한 익시(ixi)가 적용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이 셋톱박스는 영상 자체 자막과 겹치지 않도록 자동으로 위치를 바꿔 자막을 생성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주문형 비디오(VOD)를 배속으로 빠르게 시청할 때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한다.
IPTV사들이 온디바이스 AI 기능 고도화에 주력하는 배경은 IPTV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IPTV 3사 가입자 수는 전년비 1.7% 증가한 2093만명으로 집계 됐다. IPTV 3사의 3년 전 연간 가입자 증가율이 4%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줄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IPTV 3사는 AI를 통한 특화된 서비스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IPTV 업체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계속 찾을 수 밖에 없는 TV 서비스로 지속 진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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