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8 (금)

푸틴 “트럼프와 소통 배제 않을 것”…미국과 대화 재개 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2019년 6월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오사카/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과 대화가 끊겼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배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취임식 전에 푸틴에게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그의 말이고, 지금 덧붙일 말은 없다”고 했다.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20일 열린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이 이른 시일 내 열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만남이 “지금은 이르다”며 “대통령 회담은 잘 준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자 “우리는 아직 누가 초대될지도 모른다. 이 부분은 우리가 대답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뒤 미국과의 대화 재개 여부에 관해 “우리는 누구와의 접촉도 거부한 적이 없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단절한 것은 우리가 아니고, 관계 회복을 제안하는 부분도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이 일방적인 요구를 하지 않는 걸 전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미국은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뒤 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었고, 양국 대화도 거의 끊긴 상황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하고 있지 않다. 기술적인 소통을 위한 채널이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