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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윤, '사과' 후속조치는…인적 쇄신·김 여사 순방 불참 등 구체적 실천 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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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풀 검증 들어가"…연말연초 개각 가능성

여론 감안해 김 여사 순방 불참…변화 노력 보여주기

대통령·김 여사 휴대전화 교체…사적 통화 자제

실질적인 후속 쇄신책으로 민심 다독이는 방안 고심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다 사과 인사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4.11.07.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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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임기 반환점 계기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부족함', '주변의 일'이 "모두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면서 어떤 후속 조치가 따를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의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실질적인 후속 쇄신 조치가 이뤄져야만 민심을 다독이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8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했던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후속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

우선 당장은 아니지만 조만간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관해서는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의 신속한 집행,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등 국내외적으로 중요하게 대응해야 할 현안을 고려해 시기를 유연하게 할 생각이라고 윤 대통령은 부연했다. 이르면 연말 연초께 주요 현안 대응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대로 개각 등 인적 쇄신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에 대한 원칙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된다"며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했고,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부속실장을 발령했다고 밝히면서 2부속실을 통해 대외활동을 통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에서 당장 이달 중순께 예정된 해외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여론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예의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휴대전화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바꾸면 하루에 3000여통씩 오던 메시지가 오지 않을 테니 지적되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고쳐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한 것도 최근의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민심을 가감 없이 듣기 위해 기존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갖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7.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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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임기 초부터 비서실장이나 경호처장이 얘기했지만, 저는 그래도 다양한 얘기를 즉각 생생하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며 "미리 전직 대통령 때의 프로토콜로 싹 바꿨어야 했는데 저 자신부터 못했다. 이런 문제들 발생의 근본 원인은 저한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는데, 국민들이 속상해하는 일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도 국회에서 추천하면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에 관해 "국회에서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게 돼 있다. 추천하면 당연히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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