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애플 인텔리전스 구독료 부과 가능성 제기
유료화 시 애플 서비스 매출 고공 성장 예상
애플 인텔리전스 로고.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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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구독료를 청구하는 형태로 일부 유료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 부문에서의 수익화 기회는 지속적인 매출과 가치 성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공식적인 수익 창출 계획은 발표된 바가 없으나 애플의 과거 선례를 참고하면 두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자체 AI 기능이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와 통합이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자사 기기에 챗GPT를 적용한 새로운 운영체제(OS) iOS 18.2·아이패드 OS 18.2·맥 OS 세쿼이아 15.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은 제품 출시에 따른 계절성 및 소비자들의 길어진 교체 주기로 인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과 달리 서비스 부문은 구독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수익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업체는 애플이 자사 앱마켓 앱스토어처럼 애플 인텔리전스에도 AI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구독료의 일정 비율을 가져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미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에서 챗GPT 플러스와 같은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익화 방안은 애플 뮤직, 애플TV+, 애플아케이드 등 여러 서비스를 묶은 올인원 유료 구독서비스 '애플 원'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거론된다. 애플 원 구독료는 한 달에 최대 19.95달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향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홈 인텔리전스(Home Intelligence) 분야로 진출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만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했다.
만약 애플 인텔리전스가 유료화될 경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은 950억 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하며 매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애플의 3분기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폰 AI 기능을 유료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 배포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운영 관련 보도자료에서 "갤럭시 AI 는 기능이 지원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기기에서 2025년 말까지 무료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 AI가 오는 2026년부터 일부 기능이 유료화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에 이용료를 부과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데이터 및 습관을 기반으로 훈련된 ‘개인화된 AI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이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 일부 기능을 유료화할 것이란 전망을 일축하고 있다. 팀 쿡 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애플 인텔리전스 유료화에 대해 전혀 고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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