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츠·요기요 10월 MAU 3490만 명…일 년 새 9.8%↑
배민 이용자 전년 比 1.8% 증가…쿠팡이츠는 9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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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최근 중개수수료, 최혜대우 요구 등의 문제로 입점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배달플랫폼(앱)의 이용자 수가 일년 사이 319만 명 늘어났다.
이 기간 업계 굳건한 1위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39만 명 늘었고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서비스하는 쿠팡이츠 이용자는 무려 418만 명 급증했다. 요기요는 이용자 수 이탈을 막지 못했다.
8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의 10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587만 34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319만 명) 늘었다.
배달앱 이용자가 일년 사이 늘어난 배경은 배달앱 업체들이 이용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무료배달과 구독 서비스 등 소비자 친화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12월 3097만 3212명(5.8%↑) △1월 3434만 3617명(2.5%↑) △2월 3307만 4869명(3.4%↑) △3월 3382만 7078명(5.9%↑) △4월 3408만 9912명(4.8%↑) △5월 3442만 3197명(5.4%) △6월 2501만 1972명(7.4%) △7월 5353만 4352명(4.7%↑) △8월 3641만 8983명(6.6%↑) △9월 3587만 3490명(8.7%)이다.
업체별로 업계 1·2위인 배민과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늘어난 반면 요기요 이용자 수는 줄었다.
쿠팡 와우멤버십 가입자에게 '무료배달'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처음 요기요를 누르고 업계 2위 자리에 오른 쿠팡이츠는 10월에도 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지난달 쿠팡이츠 MAU는 418만 79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2%(419만 명) 늘었다.
쿠팡이츠 월간이용자 수는 7월 처음으로 800만 명대 고지를 밟았으며 줄곧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달 900만 명대 돌파는 확실시된 분위기다. 쿠팡이츠 MAU는 지난해 12월에 559만 2740명을 기록했으며 반년 만인 올해 6월 700만 명대를 돌파했다.
서울의 한 대학가에 배달 라이더들이 이동하고 있다. ⓒ News1 이성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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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배민은 지난달에도 소폭이나마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9월부터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 이용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무료체험 혜택을 누리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배민의 MAU는 2207만 30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9만 3600명) 증가했다.
배민클럽은 알뜰배달(다건배달)은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자동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배민은 9월 11일 배민클럽의 체험기간을 종료하고 이후 가입자에게는 프로모션가 1990원(정상가 3990원)을 받고 있다. 다만 정식 도입 이전에 가입한 고객은 최대 3달까지 구독비 면제 등 혜택을 누리고 있다.
반면 요기요는 이용자 수는 결국 지난달 400만 명대로 내려갔다. 지난달 요기요 MAU는 496만 90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138만 명)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요기요 MAU는 635만 명대였다. 요기요 MAU는 올해 내도록 감소세다.
배민클럽과 유사한 '요기패스X'로 기존 이용객 록-인(자물쇠 효과)과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요기패스X 구독료는 2900원이며 제휴 멤버십(네이버플러스)이나 카드(신한 등)를 이용하는 고객은 요기패스X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입점업체와 배달앱 사이의 갈등은 배달앱 이용자 증감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분위기다.
국내 주요 배달앱은 최근 높은 중개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는 입점업체와 상생안 도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도로 올해 7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꾸려졌고 이달까지 10여 차례 회의가 열렸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만큼이나 소중해진 가을 날씨에 이 시기 나들이를 가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배달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최근 배달앱과 입점업체가 일부 갈등을 빚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무료배달 등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논란에 따른 이용자 이탈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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