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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에 주요 은행들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지난 8월 13조 9913억 원에서 10월 11조 288억원으로 2조 9625억 원(21.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대 은행의 월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 추이를 보면 4월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되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집행되며 고점을 찍은 뒤 5월 12조 원대로 내려왔지만 이후 줄곧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8월 대출 막차를 타려는 차주들이 몰리면서 14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9월 강화된 규제가 시행되며 대출 한도가 감소하고, 은행들도 금융당국의 압박에 공격적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주담대 취급액이 줄어들었다.
신규 취급액이 줄어들면서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의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 8월 한달간 9조 원에 육박했지만 9월에는 5조 9149억 원, 10월에는 1조 923억 원까지 내려앉았다.
향후 9월 이전 계약분에 대한 대출 시행이 마무리되고 나면 신규 주담대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넘긴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려 가격적으로 문턱을 높인 데 이어, 9월부터는 '대출모집인 주담대 취급 중단' 등 비가격 정책 등도 연이어 내놓으며 대출 창구의 문을 좁히고 있다.
최근 우리·신한·기업은행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비대면을 통한 가계대출 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출을 줄여 나갈 것이고 줄여야만 한다"라며 은행들이 연간 목표치를 준수하기 위해 가계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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