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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트럼프노믹스 기대에 금리인하…나스닥-S&P 신고가 행진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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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중앙은행의 연속적인 금리인하 결정에 힘입어 빅테크 기술주들이 랠리를 지속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는 석달 만에 75bp(1bp=0.01%p) 낮아졌고 경제는 우려했던 침체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연착륙 활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우존스 지수만 약보합세로 숨고르기에 나섰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이틀째 사상최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9포인트(전일과 동일) 하락한 43,729.34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285.99포인트(1.51%) 상승해 지수는 19,269.46에 마감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경제 상황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소규모 움직임(25bp 금리인하)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도 날아올랐다. 엔비디아는 2.24% 상승해 주당 148.88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를 고수했다. 알파벳과 애플, 테슬라가 2%대 상승을 지속했고 전일 트럼프 축포랠리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던 메타 플랫폼도 3.42% 상승하면서 행진에 동참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중반 상승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수익률은 전일 재정적자 우려로 큰 폭 상승했던 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9bp 떨어진 4.335%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6.7bp 하락한 4.201% 수준을 나타냈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관리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위험의 균형은 연준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제가 하방으로 고꾸라져 당분간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는 한 시장은 9월과 같은 빅컷(50bp 금리인하)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긴축 완화의 시대가 열렸지만 그 속도는 지금과 같이 단계적인 수준을 밟아 나갈 거라는 예상이다.


11월도 25bp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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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기준 금리의 적절한 수준이 4.4%, 2025년 말에는 3.4%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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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9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이날 연준은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25bp 내린다고 밝혔다.

연준의 결정 이전에 트레이더들은 9월 회의와 그 이후 정책 입안자들의 후속 발언에서 이 결정을 널리 예상해 왔다. 연준 위원들의 이번 금리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9월에 반대 투표가 나왔던 것과는 달리 의사가 일치됐다. 9월 50bp 인하 결정에서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동의하지 않은 바 있다.

연준 성명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쓰였다. 9월 성명서에선 인플레이션 목표에 달성에 관한 보다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돼 있었지만 이 부분이 완화된 것이다.

성명서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톤을 약간 낮추어 "시장 조건이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며, 경제전반에 대해서도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 기준 2.8% 성장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다소 낮지만 미국의 역사적 추세인 1.8%-2%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분기 전망은 약 2.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가 확실히 연착륙 활강비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9월과 11월 금리를 인하하는 사이 정치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큰 이벤트가 있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가 정책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재정적자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징벌적 관세와 대량 추방을 공표했고, 모든 수입품에 대한 일괄 관세를 천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그의 첫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은 낮았고, 코로나 팬데믹 초기 단계를 제외하면 경제 성장은 강세를 유지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트럼프가 날 해임할 권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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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대통령 재임 시절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강하게 충돌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4.08.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팜 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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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사임을 요청하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고하거나 강등할 권한이 없고 이는 법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나 금리 결정권은 정치적인 입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강조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월가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파월 의장의 갈등 관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는 2017년 파월을 임명했지만 당시 그의 임기 동안 파월이 금리정책에 관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를 반복적으로 비난하면서 급기야 거취를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재선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10월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이 이자율 결정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 15일 시카고 경제 클럽에서 블룸버그 뉴스에 "대통령이 직접 (금리결정을) 명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금리를 올려야 할지 내려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권리는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가 미국을 휩쓸자 파월을 해임할 권한을 주장하기도 했다.

파월은 이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앙은행 정책에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선거는 우리의 정책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은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했다. 공화당이 이에 더해 하원까지 차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적 의제를 만들어 의회를 통과시키는 더 쉬운 길을 찾을 수 있다. 트럼프의 전 재무장관인 스티브 므누신은 대통령 당선자가 세금 인하와 관세 부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이에 대해 "차기 행정부의 정책은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복수임무에 영향을 미칠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연준은 어떤 가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파월은 "우리는 (차기 정부의) 정책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걸 알게 된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언제 시행될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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