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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백악관 기자가 진단한 트럼프 2기, ‘트럼프 청구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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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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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돌아왔다.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트럼프 2기는 1기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 질문에 답하는 책 《트럼프 청구서》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트럼프 1기와 바이든 행정부를 거쳐 약 8년간 VOA 소속 백악관 출입기자로 미국의 한반도 외교안보 이슈를 취재하며, 워싱턴 조야의 속내를 생생하게 접했다.

이 책의 백미는 주한미군 철수론, 한국 자체 핵무장, 북미회담 가능성, 미중갈등 등 앞으로 쟁점이 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워싱턴 기류를 자세히 다룬 데 있다. 특히 이른바 ‘트럼프 사람들’ 간의 이견이 벌써부터 드러나는 대목이 흥미롭다. 주한미군 철수, 한국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거론하는 엘브리지 콜비(트럼프 1기 국방부 부차관보)에 대해 프레드 플라이츠(트럼프 1기 NSC 비서실장)는 ‘헛소리’라고 말한다. 책에는 트럼프 2기를 바라보는 민주당 진영, 공화당 진영의 ‘안티 트럼프’의 전망도 담았다.

저자는 앞으로 한미 관계의 키워드로 ‘버든 셰어링(burden sharing)’과 ‘중국’을 꼽는다. 여기에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가 더해져 ‘트럼프 청구서’가 한국에 날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MAGA 복음’ 시대, 한국 스스로의 ‘동맹 인플레이션’도 전략상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추천사에서 “’미국 우선주의’의 실체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자국 중심성을 갖춘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우리도 미국의 관점에서 왜 한반도 평화가 중요한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 대전략 수립을 위한 좋은 참고서”라고 평가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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