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현금 ROE 개선 투자 또는 1조 원 주주 환원 확대
2023년 KT AI·IT 별도 매출 비중 6%…"2028년 19% 약 3배 확대"
KT-MS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100여명 정도로 AX 법인 운영 시작"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8일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ROE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묻는 애널리스트 질의에 "세 가지로 요약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KT 사옥 전경.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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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5일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연결 기준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 9~10%를 목표로 제시했다.
◇ROE 달성 3대 전략 'AICT로 구조 전환'·'자산 효율화'·'자본 배치'
장 CFO는 ROE 목표 달성 세 가지 전략에 대해 "첫 번째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로의 사업 구조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CT 중심에서 AICT 회사로 가기 위해 그룹 사업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역량, 인력,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전략은 보유 중인 자산의 효율화다. 장 CFO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유휴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매각을 해서 수익성을 높이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지분, 증권 등 비핵심적인 투자 자산을 적극적으로 효율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 번째 전략은 자본의 배치라고 했다. 장 CFO는 "2028년까지 앞서 설명드린 계획에 따라서 창출된 잉여 현금을 ROE 개선을 위한 투자에 활용을 하든, 1조 원의 주주 환원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ROE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5일 KT가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일부 발췌.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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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AI·IT 목표 매출 비중 19%…퇴직금, 올해 회계 처리"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8년까지 별도 기준 AI·IT 매출 비중을 19%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2023년 별도 기준 KT의 AI·IT 매출이 6% 정도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 3배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셈이다.
장 CFO는 "현재 AI·IT 관련 매출이 별도 기준으로 6%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2028년까지는 19%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 규모는 3조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KT는 기술 전문 자회사 2곳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KT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신설 기술 전문 회사로의 전출, 특별희망퇴직 등을 받았다.
장 CFO는 인력 구조 개선 추진 현황을 묻는 질의에 "영향은 이미 일단락이 되었다"며 "신설 2개 그룹사로 전출 가시는 분들이 1700여 명, 퇴직을 결정하신 분들이 2800여 명으로 전체 4500명 정도의 인력이 감소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분들에 대한 퇴직금은 올해 다 회계 처리를 할 계획"이라며 "퇴직하시는 분 2800명의 인건비는 내년부터 세이브가 되고, 전출 가시는 분들의 인건비는 해당 설립 회사에 수수료로 지급이 된다. 그 수수료는 현재 인건비보다는 낮다. 효과는 추정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T 김영섭 대표(좌측)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우측)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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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AX 전문법인 출범…100여 명 정도부터 출발 예정"
KT는 AICT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역량·사업·인력 구조 등 다방면에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올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며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는 내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AX 합작 법인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찬호 KT 오픈테크이노베이션리드(상무)는 "KT 내부 최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 채용,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 역량 제공 등을 통해 구성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100여 명 정도부터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컨설팅이라고 해서 개념상의 컨설팅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컨설팅"이라며 "실제 고객이 어떠한 이미지 효과나 결과물을 볼 수 있을지를 POV 형태까지 구현 해준다. 이러한 역할이 이 컨설팅 법인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론적으로 고역량자 기반의 차별적인 컨설팅이기 때문에 단가 체계나 매출 규모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시장 초기에 POV이기는 하지만 본 사업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KT의 자체 매출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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