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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농업인의 날' 최초발상지 원주…'11월11일 오전11시'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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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십일(十一)을 합친 토(土)…삼토 사상 의미로 '11' 세번

오는 11일 댄싱공연장서 기념식… 미래 세대 농업 비전 제시

뉴스1

1968년 제5회 원성군 농업인의 날 자료사진. (원주시 제공) 2024.11.8/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상지는 원주입니다. 그 명성에 맞는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60년 전 국내 첫 '농업인의 날'을 마련한 강원 원주시가 오는 11일 그 기념일을 맞아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지역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원주가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상지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제61회 원주시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오는 11일 오전 11시 강원 원주시 댄싱공연장 주차장 상설공연장에서 열린다.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기념식은 우수농업인 시상과 추사감사 의미를 담은 삼토제례 등 각종 행사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시는 농업인의 날을 통해 잊혀가는 농업·농촌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가 농업·농촌문화 계승·발전할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농업노동력 감소를 대비한 해외계절농업 연수생 모집, 미래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청년농업인 육성, 어린이 동물원 조성 등의 사업들을 소개한다.

더욱이 시는 이 행사를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농업인의 날'이라고 소개할 방침이다. 농업인의 날의 최초 발상지가 원주라는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한다.

앞서 원주의 첫 '농업인의 날' 행사는 1964년 열렸다. 통합 원주시 출범 전 원성군이란 지명이 있었는데, 60년 전 그 원성군농민회관에서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을 연 게 전국에서 시초라는 얘기다. 이렇게 이어진 원주시 농업인의 날이 올해 환갑을 맞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매년 11월 11일이 '농민의 날'이 된 배경과 오전 11시 행사를 시작하는 이유도 원주에 있다고 한다. 1964년 원성군 농사개량구락부(현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삼토사상'을 기본으로 기념일을 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한자 '십'(十) 자 아래에 한자 '일'(一)을 합해보면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가 된다. 삼토에 맞게 '십일'에서 발상해본 '토'자를 3번 겹친다는 의미에서 11월 11일 오전 11시를 기념시간으로 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시는 1980~1995년 정부에 '농업인의 날' 제정을 지속 건의, 1996년 '농어업인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성과도 냈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해 2002년 옛 원성군농민회관 터인 단관근린공원에 '농업인의 날 제정 기념조형물'도 건립했다고 부연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 환갑을 맞이한 원주시 농업인의 날"이라며 "올해도 수고하신 농업인들에게 뜻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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