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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펠로시 “바이든 빨리 사퇴하고 경선했다면 결과 달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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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이 지난 6일(현지시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복 연설을 듣기 위해 위싱턴 하워드대학교 교정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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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원인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더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더 빨리 포기하고 당이 ‘오픈 프라이머리’(경선) 절차를 진행했다면 민주당에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에 참여할 다른 후보들이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경선이 치러졌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더 잘 해내고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일(경선)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을 즉시 지지했기 때문에 당시 경선을 치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퇴가) 훨씬 더 빨랐더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졸전을 치른 후 고령 논란이 떠오러면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 결국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둔 지난 7월 21일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사퇴 1시간 만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의 주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 부통령 지지로 다른 도전자가 나올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차단됐다는 것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의회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버팀목으로 지칭돼 왔다. 그러나 올해 대선을 앞두고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하자 해리스 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1940년생으로 올해 84세인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민주당 내에서 막후 실력자로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20선에 성공했다. 1987년 캘리포니아 5선거구 재선거에서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8선거구와 12선거구에 이어 현 11선거구까지 20차례 치러진 선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는 2007년 여성으로는 처음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돼 4년간 활동했으며, 2019년에 두 번째 하원의장으로 4년간 재직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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