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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IAEA) 사무총장이 13일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해 회담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란 반관영 메흐 통신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란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역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 고위 관계자들과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3월 IAEA와 이란 정부가 합의한 공동성명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지난해 공동성명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이란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IAEA와 이란 간의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도출됐다. 그는 지난 5월 이란 수도를 방문해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 구축과 투명성 제고 프로세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이란에 어떻게 접근할 지가 불투명한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란은 2015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에 제한을 가하는 핵 협정에 합의했지만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이 협정에서 탈퇴하자 이란 역시 협정을 어기고 우라늄을 최대 60%까지 농축해왔다. IAEA에 따르면 60%로 농축된 우라늄 42kg만 있으면 이론적으로 원자폭탄 1개는 생산할 수 있다. IAEA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빠르게 진전시키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해왔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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