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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중국증시 주간전망] 경제지표 호전으로 5% 성장률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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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변동성·부양책 실망감에도

경제지표 호전 기대감에 中증시 상승

10월 금융통계, 소비·생산 등 지표 '촉각'

아주경제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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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1월 11~15일) 중국 증시는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따른 변동성 우려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5.51% 증가한 3452.30으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상승폭도 각각 6.75%, 9.32%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따른 '밀어내기 수출' 효과로 연말까지 중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중국 경제의 5% 성장률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지난주 거래 마지막날인 8일은 시장이 예상했던 중국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10월 금융통계와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통계 발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우선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10월 신규 위안화 대출 등 금융통계를 발표한다. 로이터는 19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의 10월 신규 위안화 대출 예상치를 7000억 위안으로 관측했다. 전달의 1조5900억 위안의 절반도 채 안되는 수준이다.

최근 올 한 해 5% 내외 성장률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중국은 9월 말부터 인민은행은 정책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인하 등을 포함한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기업·가계 심리가 아직 미약한 가운데, 10월 신규 대출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과 같은 실물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은 최근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표가 대체적으로 호전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0월 소매판매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4.0%로, 전달(3.2%)에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달(5.4%)에서 소폭 상승한 5.5%로 예상했다. 1~10월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1~9월 증가율(3.4%)을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주요 경제 지표가 호전세를 보이면서 중국이 연간 경제 성장률 5% 내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지도부도 앞서 8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경기 진작을 위한 특별국채 발행 규모 등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확정 짓지 않았다. 다만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에만 주력했을 뿐이다. 이에 따른 시장 실망감도 컸지만,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내년 무역전쟁이 재발할 것에 대비해 중국 지도부가 실탄을 아껴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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