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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폭우로 침하된 유등교 임시교량 연내 설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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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정 나섰지만 적격업체 못 찾아
차순위 대상 물색 중... 재공고 가능성도
시, "대책 마련 중... 서둘러 추진할 것"
한국일보

지난 7월 폭우로 침하된 유등교 모습.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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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폭우로 일부 구간의 상판이 내려 앉은 유등교를 대체할 임시 교량 설치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1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등교 교량을 대신할 임시교량 연내 설치를 위한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적격 업체를 찾지 못했다.

당초 입찰 과정에서 1~3순위 업체가 선정됐으나 최근 적격 심사를 연이어 통과하지 못해 결국 사업포기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에 시는 4~28순위 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적격심사 제출을 요청했다. 시는 이들 업체 중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적격 업체를 찾거나 재공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연내 임시교량 설치가 사살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체 선정에만 1~2주가 걸리고, 재공고 절차를 거치면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연내 착공은 가능하더라도 완공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업체 선정과 공사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임시교량 설치가 연내에는 불가능한 만큼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하루 통행량만 6만3,000대에 달하는 유등교 전면 통제로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다소 지체돼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안전한 유등교 임시교량을 신속하게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도마동과 유천동을 잇는 유등교 1970년 12월 건설돼 54년간 사용된 교량으로, 지난 7월 10일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로 상부 슬래브가 침하돼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시가 긴급정밀 안전점검을 한 결과 폭우로 교각 기초가 패이면서 5곳이 내려앉고 상판이 최대 36㎝ 처지는 등 보수·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E(불량) 등급이 나왔다. 이에 시는 유등교 철거 후 재가설 방침을 세우고, 시민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억 원을 들여 왕복 6차로에 보행 및 자전거 통행로를 갖춘 가설 교량을 연내 우선 설치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제1종 시설물에만 시행되는 정밀안전진단을 유등교처럼 제2종 이하 시설물도 의무점검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선하고, 중정관리대상 지정 기준을 정립해 주기적으로 하상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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