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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사상 첫 8.1만弗 돌파한 비트코인…“상승장 후반부 위험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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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일 오전 10시 8만1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현물 ETF 미 대선後 역대급 자금 몰려
"상승장 후반부 조정 가능성, 리스크 관리 중요"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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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8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미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지표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보여주는 가운데, 상승장 후반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조언이 함께 나온다.

1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인 10일 오후 8시께 8만 달러를 터치한 후 이날 오전 10시에는 8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주 미 대선 이후 지속된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일주일 사이 18% 가까이 올랐다.

다양한 지표가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보여준다. 올해 초 비트코인의 상승을 주도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미 대선 이후 다시 한번 역대급 자금이 몰렸다.

7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에는 약 11억199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IBIT은 출시 약 10개월 만에 33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모이며, 2005년 출시된 블랙록의 금 ETF(IAU)의 자산규모를 추월했다.

코인베이스프리미엄 갭도 미 대선일 이후 양수로 돌아섰다. 코인베이스프리미엄 갭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베이스 프로의 비트코인 가격에서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을 뺀 수치다. 일반적으로 이 지표가 양수일 경우 미국 기관의 수요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사이 3% 가까이 증가하며 17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여러 글로벌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거래의 기축통화처럼 사용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의 증가 역시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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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8만1000달러도 넘어서는 등 최고가를 연달아 갈아치우는 가운데 1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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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의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올 연말 10만 달러,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하는 1월에는 기존 전망치인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계에서는 2023년부터 시작된 상승장이 후반부에 접어든 만큼 곧 조정이 올 수 있고,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10일 자신의 X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 지표가 과열되면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격 발견 단계에 접어들며 시장이 한층 더 과열되고 있다”면서 “수정과 통합이 발생하면 강세장이 연장될 수 있지만, 연말에 강력한 랠리가 일어나면 2025년에는 약세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도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오 창업자는 9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연달아 신고가를 갈아치울 때 적절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많은 하락과 최고가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 댄은 현 시장 상황에 대해 “최근 비트코인의 RSI 14일 이동평균선은 66까지 상승하며 빠르게 과매도 구간에서 과매수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급등을 이어갈 경우, 11월 말에서 12월쯤 단기 조정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급등으로 인한 무리한 투자를 경계했다. 그는 “현재는 상승장의 후반부로 볼 수 있는데, 후반부는 상승 폭이 가파른 대신 기간이 짧은 것이 보통”이라면서 “단기적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비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매수보다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해 보이며,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단기간(1주~1개월)에 투자된 비트코인 비율을 참고하면 좋다”면서 “단기, 신규 투자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항상 상승장 후반부의 고점 근처에서 발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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