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랍연맹, 이슬람협력기구 협동 정상회의 연설
레바논 총리 “역사적 실존적 위협 받고 있다” 호소
정상들 이스라엘 비판하면서도 외교 단절 등에는 합의 못해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랍연맹, 이슬람협력기구 협동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출처: 알 자지라) 2024.11.12.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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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 및 무슬림 지도자 정상회담 개막식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군사적 침략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빌 살만 왕세자는 11일 아랍연맹과 이슬람협력기구(OIC) 합동 정상 회의에서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인민에 대한 학살이라며 비난했다고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더 이상의 침략 행위를 삼가할 것”을 촉구하고 전 세계 국가에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아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 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을 비난하며 팔레스타인 인민의 곤경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해 취한 조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정의가 있어야만 우리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면서 레바논이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레바논의 존립을 위협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레바논은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전례 없는 역사적, 실존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긴급한 행정 문제’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의 제1부통령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자들을 암살한 것을 ‘조직적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표적 살인’이라는 기만적인 표현으로 개념화되고, 팔레스타인 엘리트와 지역 내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을 한 명씩 또는 대량으로 죽이는 작전은 불법 행위이자 조직적 테러리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흐무드 아바스,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 나이지리아 대통령 볼라 티누부도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카이로에 본부를 둔 아랍 연맹과 제다에 본부를 둔 OIC가 리야드에서 비슷한 모임을 가진 지 1년 만에 열렸다.
참석한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거나 석유 공급을 중단하자는 요구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5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IC와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랍 연맹에는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국가와 이스라엘의 지역 통합에 강력히 반대하는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걸프 담당 수석 분석가 애나 제이콥스는 AFP 통신에 “이번 정상회담은 지역 지도자들이 미국의 참여에 관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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