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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돈 통 놓은 트레비 분수 이번엔 '이것' 설치…관광객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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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로마=AP/뉴시스] 12일 이탈리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 위를 가로지르는 철제 공중 보행로를 지난 9일(현지시각)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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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공사 중인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 관광지 트레비 분수에 공중 보행로가 설치됐다.

12일 이탈리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 위를 가로지르는 철제 공중 보행로를 지난 9일(현지시각) 개통했다.

한 번에 최대 130명까지 서 있을 수 있는 이 보행로를 건너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행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8시30분이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개통식에서 관광객이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자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마시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트레비 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유지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트레비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분수 주변에 울타리를 세웠고, 안을 채웠던 물도 다 빼는 등 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인 공중 보행로를 통해 관광객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로마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2014년에도 18개월에 걸친 복원 공사 기간에 트레비 분수 위로 간이 보행로가 설치된 바 있다.

다만 이 보행로에서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금지된다. 위반 시 50유로(약 7만 5000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고 싶다면 로마시 당국이 최근 분수 앞에 설치한 직육면체 모양의 수조에 동전을 던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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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유지관리 공사에 들어가 장벽으로 둘러싸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최근 직사각형 모양의 임시 플라스틱 수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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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달 유지관리 공사에 들어가 장벽으로 둘러싸인 트레비 분수 앞에 최근 직사각형 모양의 임시 플라스틱 수조가 등장한 바 있다.

트레비 분수는 분수를 뒤로 한 채 왼쪽 어깨 너머로 오른손에 쥔 동전을 던지면 로마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그간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져왔는데, 이에 임시 수조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에 분수대 내부 근로자들이 맞아 다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는 게 로마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엑스(X·구 트위터)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분수에서 수영장됐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본 것 중 가장 슬픈 일" "흉물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톨릭 희년을 맞이해 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로마 당국은 트레비 분수 공사가 끝나는 대로 관광객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사전에 방문을 예약, 2유로(약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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