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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남녀공학 전환 반대'…동덕여대 학생들 본관 점거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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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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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하는 동덕여대 학생들과 본관 앞에 놓인 학과 점퍼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이틀째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건물 곳곳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 '민주 동덕은 죽었다' 등의 문구가 붉은 스프레이로 쓰여 있습니다.

본관 등 대부분 건물은 학생들이 점거된 상태입니다.

백주년기념관 앞에는 근조화환이 놓였고 곳곳에는 '학생 의견을 왜 무시하는가'라는 등의 쪽지들이 붙어 있습니다.

총학생회 등 재학생 약 200명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학 전환 철회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동덕여대의 창학 정신은 '여성 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이라며 "대학 본부는 설립 이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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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세례를 맞은 조동식 전 동덕여대 이사장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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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총학생회는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 안건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대학본부가 총학생회에 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사안이란 지적입니다.

이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9월 말 중장기 대학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디자인 대학과 공연예술 대학의 발전 방안 가운데 공학전환 방안이 포함됐고, 이에 대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며 "오늘(12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모든 구성원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공학 전환이) 아직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학생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진로 취업·비교과 공동 박람회 현장의 집기와 시설을 파손했고 본관 점거를 시작하며 직원을 감금했다"고 말했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현재 정상적인 강의가 어렵다며 화상 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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