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아이, 두 달 동안 폭행당한 정황 140차례 넘게 확인”
삭제된 CCTV 영상을 복원한 결과, 아이가 사망한 당일뿐 아니라 그 전에도 이 관장이 140회 이상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추가로 새롭게 포착됐다.
S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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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월 이후 약 두 달간의 태권도장 CCTV 영상을 복원하여 분석한 결과, 사망한 아이가 두 달 동안 140차례 이상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4세 아동이 태권도장에서 비인간적인 학대를 당하다 사망에 이른 충격적인 사례로, 아동은 매트 사이에 거꾸로 끼워져 약 30분간 방치되면서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당시 관장 최 모 씨는 매트를 돌돌 말아 세워둔 채 아동을 거꾸로 끼워 넣었으며, 이후 이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 직후 최 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태권도장 내 CCTV 영상을 삭제하고, 다른 사범들에게는 허위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아이들을 잘 설득하라"며 자신이 아이를 바로 넣었다고 거짓 진술하도록 압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태권도장의 다른 아이들도 유사한 학대를 당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다른 아이들은 최 씨가 자신들을 매트에 끼워 넣거나 폭행했다고 증언했고, 한 아이는 관장이 매우 무섭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복원된 CCTV 영상을 통해 추가로 밝혀진 최 씨의 학대 혐의들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최 씨에 대한 변론을 마무리하고,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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