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를 심정지 상태로 빠뜨린 관장이 지난 7월 19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어린이를 중태에 빠뜨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관장 A씨가 피해 아동을 과거에도 140차례나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경찰은 지난 7월 5세 아동 사망 사건이 벌어졌던 태권도장의 CCTV 복원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께 양주시 덕계동의 태권도장에서 A씨는 B군을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했다. B군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만에 사망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한 뒤 사건 직후 A씨가 삭제했던 태권도장 내 CCTV에 대한 복원작업을 했다.

복원 영상에는 A씨가 B군의 머리를 세게 두드리거나 볼을 심하게 꼬집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A씨가 갑자기 얼굴을 밀치자 B군이 넘어질듯 뒤로 밀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5월부터 사건 직전까지 두 달간 최소 140차례나 B군을 학대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장난으로 한 것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복원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학대 혐의들도 추가해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A 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19일 최종 변론이 종결된 뒤 결심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