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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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1% 감축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내놨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과거 보리스 존슨 정부가 세운 78% 감축 목표를 81%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이미 1990년 대비 배출량을 거의 50% 가까이 줄인 상태다. AP는 “주로 전력 생산에서 석탄을 거의 완전히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영국은 지난 9월 국내 마지막 석탄 발전소를 폐쇄했다.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소속으로 지난 7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며, 2030년까지 영국을 ‘탈탄소화’해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스타머 총리는 “글로벌 문제는 글로벌 파트너십, 책임감 있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COP을 계기로 각국이 야심찬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이 “기후 리더로서 명성을 쌓아올리고 있다”며 “기후 안보 없이는 국가 안보도, 경제 안보도, 글로벌 안보도 없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기를 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같은 목표 달성이 영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거론하고 “미래의 청정 에너지 일자리, 미래 경제를 위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저는 무리의 한가운데에 있고싶지 않다. 경기를 앞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는 기후 위기 대응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COP29에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등장한 가운데 나왔다.
COP29에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국가 정상은 스타머 총리를 비롯해 7명이다. 미국과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정상이 불참했다. AP 통신은 불참한 13개 주요국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세계의 7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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