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
놈, 대선 직후 "불법 외국인부터 추방할 것" 지지
텍사스에 주 방위군 파견도…"국경은 전쟁터"
[오크스=AP/뉴시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오크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타운홀에서 발언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놈 주지사를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2024.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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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토안보부 장관에 '충성파' 크리스티 놈(52)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놈 주지사를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크리스티는 국경 보안에 매우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텍사스가 바이든 국경 위기에 맞서 싸우는 걸 돕기 위해 주 방위군을 파견한 최초의 주지사로, 총 8차례 파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경 차르' 톰 호먼과 긴밀히 협력해 국경을 보호하고 적으로부터 미국 국토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크리스티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며 많은 프로젝트에서 협력해 왔다"며 "우리의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임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놈 주지사는 이번 인선에 "영광"이라며 "트럼프와 함께 우린 국경을 보호하고 미국 지역사회 안전을 회복해 가족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할 기회를 다시 얻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크스=AP/뉴시스]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에서 'Y.M.C.A.' 노래에 맞춰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춤을 추는 모습. 2024.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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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민법 집행과 함께 자연재해, 사이버 보안 및 교통 보안을 담당한다. '국경 차르' 호먼과 트럼프 1기 당시 이민 정책을 주도한 바 있는 백악관 부비서실장 유력 인물 스티븐 밀러와 함께 불법 국경 횡단을 단속할 전망이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 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미국에 입국시킨 살인자, 강간범, 기타 범죄자 등 가장 위험한 불법 외국인부터 추방할 것"이라며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강제 추방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국토안보부는 5명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등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5명 중 상원 인준을 받은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
임기 마지막 해엔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부적절하게 임명됐다는 이유로 이민 정책 상당수가 법원에서 무효 되기도 했다.
[러더퍼드턴=AP/뉴시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러더퍼드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2024.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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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주지사는 사우스다코타 워터타운 출신으로, 2010년 사우스다코타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첫 여성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로 선출,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고 다른 주보다 일찍 학교 대면 수업을 재개해 주목받았다.
2021년 주 방위군 50명 병력을 남부 국경으로 파견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전쟁터'로 묘사하며 파견 병력이 "마약 밀수꾼과 인신매매범을 막는 최전선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밀워키=AP/뉴시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지난 7월15일(현지시각)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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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 부상하기도 했는데, 자신의 회고록에서 실행력을 강조하기 위해 사냥개를 총살했다고 밝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트럼프는 우리를 위해 싸우는 걸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지 연설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놈 주지사를 국토안보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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