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바이든 임기 중 3번째이자 마지막 대면 정상회담 될 듯
미 고위당국자 "북한, 러시아와 군사작전…유럽·인태 안보 우려 점점 커져"
2023년 11월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걸어가고 있다. 2023.11.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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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6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리마를 찾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오는 16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 간 대면 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2023년 11월 미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내년 1월 20일 퇴임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은 두 정상 간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북한이 1만 명이 넘는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시 주석에) 깊은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군이 러시아 군대와 전투 작전을 시작하면서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장기적인 안정에 미칠 결과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지난 4년간 양국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공동의 관심 분야를 발전시켜 왔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정책의 틀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작년에 양측은 모든 수준에서 군사 통신을 재개했다"며 "합참의장, 오스틴 국방장관, 인도태평야사령관 등 고위급이 중국 측 카운터파트너와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또 "올해 1월 미·중 양국은 국방정책조정회담을 재개했고 이후 이달 초에 열린 운영자 간 회담인 군사해양협의체(MMCA)와 10월 말 열린 위기소통 및 예방 실무그룹 등 합의된 협의를 이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 당국자는 "이러한 논의는 상호 오해를 피하기 위해 중요하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양측이 각자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사전에 통보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군대 간 통신을 항상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11월 양국 간 정상회담의 성과로 마약 퇴치를 위한 협력을 재개한 후 법 집행 조치 강화, 위험 약물을 다룬 중국 온라인몰 폐쇄, 관련 범법자 수백명을 체포한 것 등도 주요 성과로 꼽았고, 이번 정상회의 때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인프라와 중요 네트워크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러한 행위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디리스킹(de-risking, 위험제거)을 심화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아울러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의 합법적인 해상 작전에 대한 중국 해안경비대의 조치를 포함해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온 중국의 불공적 무역 정책과 반시장적인 경제 관행에 대한 오랜 우려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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