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교회 서원득 집사
제주 찾는 관광객이 좋아할 제품과 판매전략 필요
세상 재미에 빠진 적도 있지만 하나님 선택 후 더 행복해져
스타가르트병 앓고 있는 아들이 진정한 하나님 자녀로 쓰임 받길
수많은 크리스천 기업들이 하나님 안에서 길을 찾길
청소년부 차량봉사를 위해 대형면허를 취득한 후 운전 중. 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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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9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동부교회 서원득 집사(유통전문회사 제주통 대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동부교회 서원득 집사를 제주CBS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김영미> 현재 유통전문회사 제주통 대표인데요. 회사 소개를 우선 해 주세요.
◇서원득> 저희는 식품 위주로 유통을 하고 있고요. 제주에서 만들거나 육지에서 만들어와서 유통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육지에서 오는 건 저희가 제주의 원물을 구매해서 올려 보내면 다른 지역의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완제품을 다시 보내옵니다. 제주에서 판매할 수 있게요. 동문시장이나 서귀포 올레시장, 호텔, 로드샵 등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고향이 어딘가요.
◇서원득> 고향은 진도고요. 가족들은 지금 전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주에 온 지는 10년 정도 됩니다. 유통 사업은 바로 시작한 건 아니고요. 제주에서 사업을 먼저 하고 있는 친구 직원으로 들어가서 1년 정도 배웠습니다. 그러다 2년 정도 동업을 하면서 제주 유통시장의 가능성을 보게 됐고요. 개인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김영미> 사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서원득> 저희가 유통전문회사라는 걸 앞에 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통 업체가 너무 많은데,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는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 기업으로서 지켜야 할 부분은 반드시 지키고 가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제조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관광객들이 제주에 왔을 때 만족감을 느끼고 좋다는 물건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제주에 유통회사가 너무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 저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요. 결국 그 즐거움은 하나님에게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영미> 교회는 언제부터 다녔나요.
◇서원득>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형이 전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청소년부 회장이 됐어요. 얼마나 신나서 잘했는지, 제가 회장일 때 27명이었던 게 회장직을 넘길 때는 1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거죠. 제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리더로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방향을 보여주셔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청소년부가 부흥되고 너무 즐거워서 어른들 집회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 믿음 생활이 제가 잠깐 세상에 빠졌을 때 건져주시지 않았나, 그게 지금의 신앙생활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름수련회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서원득 집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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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그럼 그렇게 뜨겁게 사모하다가 제주에 와서 신앙의 고비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서원득> 제주에 와서는 솔직히 교회를 안 다녔습니다. 신앙보다는 세상이 더 궁금했던 것 같아요. 제가 제주도 관광은 와 봤지만 사업적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선지 육지를 떠나 제주에 와서는 신앙보다는 하나하나 새로운 제주를 알아가는 세상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영미> 그럼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됩니까.
◇서원득> 친구와 동업을 하면서 많이 벌기도 하고 쓰기도 하면서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계속 이대로 살 건지, 나를 택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하고도 헤어졌습니다.
◆김영미> 그러면서 제주동부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까.
◇서원득> 2016년부터 다녔는데요. 그때만 해도 거짓으로 다녔습니다. 말씀 듣고 축도하기 전에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정식으로 동부교회 성도로 믿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돈을 벌고 방황할 때는 세상이 다인 줄 알았어요. 돈이 다고, 내가 타고 다니는 차가 다인 줄 알았습니다. 목소리가 크고, 인상을 쓰면 뭐든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게 틀렸다는 걸 알았죠. 그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내가 계속 변해가더라고요. 좋아하던 술도 끊게 되고,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변했습니다.
◆김영미> 이런 변화가 회사를 운영하는 부분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습니까.
◇서원득> 솔직히 신앙인이라는 부분이 힘든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과의 관계나 제품을 만들 때, 그리고 거래처와의 관계, 모든 부분에서 제 신앙이 강하게 녹아있지 않으면 진짜 힘들어집니다.
저희 회사는 형제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맞지 않아서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형제간이어도 내가 하나님을 믿고 있는데, 인정을 받지 못하면 속상하기도 하죠.
사실 조금만 편법을 쓰면 이윤이 더 많이 남는 것도 알지만 하나님이 보고 계시니까 제가 그렇게 한다는 게 용납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지켜야 할 선들을 지키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분들을 살펴봅니다. 내가 크리스천으로서 잘하고 있는지를 늘 생각하면서 정도를 지키고 베푸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영미> 교회에서는 어떤 섬김을 하고 있습니까.
◇서원득> 지금은 교회에서 청소년부를 섬기면서 부장 선생님으로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만났던 하나님을 아이들에게도 만나게 해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SNS도 하니까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부족한 부분이 있겠죠. 사업을 하니까 지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을 만날 아이들을 기대하면서 섬기고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기장노회 제주남신도연합회 서기와 전국연합회 위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 잘 감당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대회 지역기수단. 서원득 집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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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우리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 있을까요.
◇서원득> 믿는 자녀로서 하나님을 믿을 거면 죽기 살기로 한번 믿어봐라는 얘기하고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믿음 생활도 그렇지만 사업이나 직장에서도 죽기 살기로는 안 하더라고요.
제 생각일지 모르지만 200만 원 받는다고 그 금액만큼만 일하지 말고 내가 사장이라는 마인드로 일을 하면 성과는 꼭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절함이 있는 거죠.
요즘 청년들은 포기하는 것도 쉬운 것 같고,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 보여서 아쉬움이 큽니다.
◆김영미> 사업하면서 즐거움이 크다고 했는데, 이 사업장이 집사님에게는 어떤 곳인가요.
◇서원득> 어떻게 보면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비기독교인들은 이해를 못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기도하러 갈 때, 말씀 들으러 갈 때 너무 행복하잖아요. 그것처럼 회사에 오면 저는 너무 행복한 겁니다.
찬양도 틀어놓고 말씀도 쓰여 있고, 제가 말씀들을 걸어놓는 이유가 직장이 아니라 내가 즐거운 곳, 행복한 곳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김영미> 사업하면서 크리스천이라 겪는 고충이 있다면서요.
◇서원득> 제주의 복음화율이 낮고, 제 거래처 분들 가운데 대부분이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 컬러링을 찬양으로 해 놓으니까 불편하다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컬러링을 바꿔야 사업하기 수월할 거라는 말들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흔들리기도 했는데요.
이 컬러링 때문에 주문이 없나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랬던 분들도 많이 좋아하세요. 전화 빨리 받지 말라고도 하십니다. 심지어 제 컬러링을 듣고 본인 컬러링을 찬양으로 했다는 분도 있습니다. 어쩌면 저의 진정성을 그분들이 알아주신 거죠.
청소년부 학생, 교사, 담당 목사와 교회 부흥집회 찬양 인도 끝난 후 식사자리. 서원득 집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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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하지만 거래처 사장이 크리스천이라도 만나보면 부끄러워지는 분들도 있다면서요.
◇서원득> 솔직히 그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예전에는 하나님한테 크리스천 기업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더 시험에 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때 하나님이 저한테 주신 말씀은 '너도 저렇게 변할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였습니다. 크리스천 기업을 보면서 실망한 부분을 나만큼은 하지 말자, 나만큼은 잘못하지 말자, 그리고 이런 크리스천도 있다는 걸 보여주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김영미> 어떤 사업장이 되기를 바랍니까.
◇서원득> 진짜 믿음의 기업이 돼서 여기에서 벌어들이는 걸 다시 하나님한테 쓰일 수 있게끔 하고 싶고요. 그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 지금의 작은 섬김들도 그런 마음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영미> 기도제목 나눠주세요.
◇서원득> 큰애가 스타가르트병으로 실명까지는 아니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을 만나면서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하나님의 일에 쓰이기를 바라고요.
작은 아이는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데요. 공부를 하면서 넘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본받아서 모범적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기도제목인데요. 보육원에 있는 청소년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보육원을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교회를 짓고 식당을 만들고 숙소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이 지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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